우분투 17.04를 사용하다 우분투 17.10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우분투가 unity를 버리고 gnome3로 돌아간데다 wayland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다음 LTS인 18.04 이전에 이를 적용해서 테스트 하는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분투 17.10 업그레이드
sudo do-release-upgrade
를 입력하고 20여분을 기다리니 업그레이드가 완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배포판이 ubuntu-gnome 이다보니 절전 이후 로그인화면 같은 사소한 부분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17.10 이미지를 다운로드해서 새로 설치했다.
세부 사용기
dock
unity에서 사용하던 dock은 dash-to-dock을 fork 해서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unity에서 dock 이동이 작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는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미 잘 만들어져 있는 확장기능을 가져와 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급하게 적용한건지 세부설정을 숨겨놓은건지(막아놓은건지) 접근이 힘들었다. dock 위치와 아이콘 크기만 설정가능하다.
appindicator
gnome3는 tray icon이 별도의 위치에 표시되어서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 topicons 같은 확장을 썼다. ubuntu 17.10은 기존 unity에서 사용하던 ubuntu appindicator를 가지고 와서 작업표시줄에 통일성 있는 icon을 출력한다. 여러부분에서 좋았지만, dropbox indicator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dropbox쪽에서 리눅스에 신경을 써주지 않는거지만…
dropbox tray icon은 잘 나오지만, 절전모드 이후 다시 로그인하면 daemon은 작동하고 tray icon은 사라진다.
ubuntu appindicator의 문제로 보인다. 바로가기에서 실행할 때 Exec=env XDG_CURRENT_DESKTOP=Unity dropbox start -i
와 같이 데스크탑 환경을 Unity로 명시해두면 appindicator에서 정상적으로 실행된다.
한국어 입력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어 입력기로 fcitx를 사용했는데, fcitx가 아직 wayland를 지원하지 않는다!!!
ubuntu 기본입력기인 ibus를 사용하면 되는 문제이기는 한데, ibus에는 정말 마음에 안드는 문제가 있다. ibus에는 한글 입력시 문자가 commit 되기 전(백스페이스를 누르면 글자 전체가 아니라 자,모음이 하나씩만 지워지는 상태)에 마우스로 커서를 옮겼을 때 글자가 커서를 따라 이동해버리는 짜증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fcitx를 사용했던건데 fcitx가 wayland에서 작동하지 않아서, 결국 17.10을 설치해놓고 x server를 기본으로 돌리고 있다. xorg를 기본으로 사용하려면 로그인 화면에서 sign in 버튼 왼쪽에 있는 톱니바퀴를 누르고 ubuntu on Xorg를 선택하면 된다.
결론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업그레이드를 했으나 별다른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었다. 사실 공포영화에서 불필요한 호기심은 사망플래그인데… 아직 기존앱들이 X 기반으로 돌아가다보니 한 동안 X server는 예전처럼 작동할 수 밖에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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